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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공짜 주식' 진경준 전 검사장 징역 4년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전 검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특가법상 뇌물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진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는 무죄, 진 전 검사장 처남에게 용역사업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서용원(67) 한진 대표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뇌물수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진 전 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김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4억25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총 9억53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진 전 검사장은 이후 해당 보유 주식을 10억원에 팔고 그중 8억5300여만원으로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특임검사팀은 이중 8억5300만원을 공소시효 10년 범위 내에 있는 뇌물로 판단했다. 진 전 검사장은 또 2008~2009년 넥슨홀딩스 명의로 리스한 제네시스 차량을 무상으로 사용해 19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기고 2009년 3월 차량 인수자금 3000만원을 김 대표로부터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11회에 걸쳐 가족 여행 경비 5000여만원을 김 대표가 대납하게 해 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았다. 이밖에 진 전 검사장은 자신이 맡았던 한진그룹 관련 내사사건을 종결하면서 대한항공이 2010년 8월 자신의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용역사업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넥슨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고 지난 3월 넥슨 주식 매입 경위 의혹보도가 나오자 3차례에 걸쳐 허위 소명서 및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30억7900여만원을 구형했다. 김 대표에게는 징역 2년6개월, 서 대표에게는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진 전 검사장은 청렴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검사로서의 직분을 망각했다"며 "김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에 대해서는 "검사 직무를 매수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대체로 자백했고 진 전 검사장의 적극적인 요구로 범행에 나아갔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8월 진 전 검사장을 이같은 혐의 등으로 해임처분하고 1015만원의 징계부가금을 의결했다.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해임 처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2016-12-12

"분단체제 하에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어"

'개성공단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진향 전 카이스트 교수가 4일 LA한인타운을 찾아 '개성공단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는 주제로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평화통일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6·15공동선언실천 미서부위원회(위원장 정창문) 주최로 평화의교회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는 10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해 올해 2월 전격 폐쇄된 개성공단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평화체계담당관으로 대북문제를 담당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2월부터 4년간 개성공단 기업지원부장으로 일하며 북한 측과 거의 모든 분야의 협상을 담당했다. 그는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개성공단 사람들'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개성공단이 폐쇄된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피력했다. "남북은 어떠한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은 유지한다고 합의를 해놓고 이를 파기했습니다. 남북한의 유일한 평화공간이 닫힌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개성공단은 처음부터 우리가 먼저 요구했고, 우리가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했습니다.처음 시작할 때 우리 정부는 각국 사례를 취합해 북한 근로자들의 적정월급을 200달러로 제시하려 했습니다. 내심 북한이 300달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협상을 하려 했으나 북에서 제시한 것은 50달러였습니다. 폐쇄 직전 작년에 야근·특근수당까지 합쳐서 15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비해 중국에선 3배,중동에선 10배 이상의 임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애초부터 돈을 벌려는 경제적인 목적이었다면 개성공단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김 교수는 개성공단이 원활하게 당초 목표대로 가동되었다면 2012년까지 2000~3000개의 공장이 들어서고, 500억~1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50만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65%가 의류·봉제 등 노동집약형 영세기업이었습니다. 이들이 2년만 지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14년 간 124개 기업 중에서 부도난 기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계최고의 경쟁력은 이직이 전혀 없는 최고 숙련 노동자들 덕입니다. 입주 사장들은 '개성공단에서 돈 못 벌면 기업도 아니다'는 말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김 교수는 4년간 북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한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만나기 전에는 틀림·잘못·나쁨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익숙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만나서 대화하다 보니 남과 북은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다 서로 '다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70년 분단의 역사가 서로 부정하고 옳고 그름의 시각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하는 관념의 강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김 교수는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인식 수준은 맹(북맹·남맹)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사회의 높은 자살률, 낮은 공동체 신뢰지수 등 행복지수가 극히 낮은 것은 분단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평화의 속성은 상호존중·신뢰·나눔·배려·관용·공존·사랑 이런 것들입니다. 반면 분단의 속성은 부정·불신·증오·반목·비난·폄하·적대·대립·폭력·전쟁 이런 것들입니다. 분단체제에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06

“사람잡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 미주에서도 판매

최근 한국 내에서 문제가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 해당 제품이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지역에서도 판매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3년전 쯤 아내가 아이를 위해 한 마트에서 옥시 싹싹(뉴 가습기 당번)을 구입했다. 사용을 시작한 후 어지럽고 헛구역질이 나고 기침 증상이 계속되어 사용을 중단했던 기억이 있다”며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제품이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4일 본보에 제보를 했다. 김 모씨는 “예민한 탓에 절반 가까이 사용한 뒤 타제품으로 교체했는데 ‘만약에(지속적으로 해당 제품을 사용했더라면)’라는 생각에 끔찍하다”며 “제품 구입 당시 판매 마트 진열대에는 상당량의 해당 제품이 진열 판매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99달러에 구입했었다.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 대해) 시카고에서는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옥시 사태는 2011년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임산부 5명이 입원 중 급성 폐질환이라는 공통 사인으로 사망, 가습기 살균제가 주원인으로 밝혀지며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는 2011년 기준 103명의 사망자를 낸 영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그동안 불리한 증거 폐기, 또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해 왔었다. 지난달 26일 검찰은 옥시 신현우 전 대표를 첫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지난 2일 옥시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공식 사과를 했다. 현재 옥시측의 억지사과와 사과 이전 사태 은폐 의혹에 따라 한국 내에서 전국적으로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으며 15명의 사망자를 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5년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옥시 제품의 수량을 줄이는 것을, 또한 쿠팡은 옥시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제조업체의 과실 확인, 허위 표시광고 행위 조사, 옥시 뿐 아니라 유해성이 인정된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 확대 등에 포인트를 두고 수사에 돌입 4일(한국시간) 옥시 유해성 보고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한편 한국 내에서 옥시 불매운동 확산과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의 옥시제품 매장 퇴출 운동이 확산하고 있지만 시카고 한인마트에서는 세탁용품 옥시싹삭을 비롯해 물먹는 하마, 냄새먹는 하마 등 옥시 제품의 판매가 별 제재 없이 이뤄지고 있다. 수퍼 H마트 나일스지점 손규락 지점장은 “현재 본사로부터 특별한 전달 사항은 없다”며 “한국 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면 본사 차원에서 검토 중일 것이다. 본사 지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나일스 아씨플라자 박성주 지점장은 “문제가 됐던 해당 가습기 살균제는 판매하지 않는다”며 “타 옥시 제품은 본사 구매팀의 협의가 우선 이뤄진 후 본사 방침에 따라 판매 여부를 결정 짓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10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던 가습기 살균제 옥시 싹싹 뉴 가습기 당번이 시카고지역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피해자 발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규섭·김민희 기자

2016-05-04

‘문익환’ 아들과 ‘장준하’ 아들의 만남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 시민의 날개 대표와 70년대 대표적 지식인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 목사가 워싱턴 동포들을 찾는다. 워싱턴 시민학교(교장 김광훈)는 오는 23일(토) 오후 6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성십자가 교회(담임신부 한성규)에서 문 대표와 장 목사의 ‘토크 콘서트’를 연다. 문성근 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로 국민적인 인기를 모았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의 시민단체를 이끌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동포 사회에 20대 총선이 끝나 정치 지형도가 재편된 한국 상황과 함께 평범한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공동체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함께 하는 장호준 목사는 커네티컷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주희망연대’의 의장이다. 독립운동가이자 박정희 집권 시절 야당의 대표 민주인사이며,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의 삼남이다. 장 목사는 이번 20대 총선을 앞두고 재외동포 투표 독려 운동을 벌이다 해외 동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여권을 압류당하는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미주희망연대 측은 “시대의 아픔을 안고 있는 두 상징적인 인물들의 아들들이 함께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크 콘서트 후에는 인근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뒷풀이 행사가 열리며, 다음날 오전 9시에는 파운틴헤드 공원(10875 Hampton Rd, Fairfax Station, VA)에서‘문성근과 함께 가는 토요 산행’ 행사가 펼쳐진다. ▷장소: 10520 Main st. Fairfax, VA. 22030 (성십자가 교회) ▷문의: 703-395-4160 박세용 기자

2016-04-20

3당 지도부 전국 훍고 수도권 집중유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한국시간) 울산.부산.제주를 돌아다니며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날 울산 동구, 부산 연제, 중.영도, 북.강서갑에 이어 제주로 넘어가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저녁 울산.부산 유세를 마친 뒤 제주도로 이동해 제주 지역 후보 유세를 도왔다. 김 대표가 선거 직전에 야당과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부산 연제구(김희정), 오차 범위 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울산 동구(안효대), 부산 북.강서갑(박민식) 등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1일 대국민성명을 발표하는 등 수도권 격전지 표심 확보를 이어갔다. 또 선거운동 기간 중 두 번째로 제주를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과 수도권 격전지를 찾으며 계속 여론몰이를 이어갔다. 당초 김 대표는 부산 방문도 계획했으나 수도권의 선거 판세를 고려해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끝나는 날까지 수도권 등 격전지 유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11일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물론 호남에 머무르던 천정배 공동대표까지 나서 수도권을 종횡으로 훑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 지역구 중 안정권인 서울 노원병 외에 서울 중성동을, 관악갑.을, 은평을, 인천 부평갑, 안산상록을, 안산단원을 등 6개 지역을 관심지역구로 설정, 이 지역구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2016-04-10

[한국 총선 D-1] 결국은 수도권…여야, 남은 화력 쏟아 붓는다

여야 지도부가 20대 총선 지역구 253석 중 절반에 육박하는 122석이 걸려 있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성패는 단순히 20대 총선 결과만 좌우하는 것이 아닌, 내년 대선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초반보다 수도권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 중반 절대 지지층인 장년층 '그레이 보터'(grey voter)에 읍소하는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더민주는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따른 야권 지지층 분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낙담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 판세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 막판 화력을 집중해 더민주의 사표방지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새누리 수도권 과반 달성 기대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0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현재 선거상황이 쉽지 않다"며 "새누리당의 현재 자체 판세 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를 받아 과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그러나 "선거 초반에 비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은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초반보다 지지층 결집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의 접전지 집중유세가 어느 정도 먹히는 거 같다"며 "수도권에서 지지세가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이 이같이 조심스런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는 그의 말대로 수도권에서의 지지층 결집 현상이 막판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최소 과반 달성은 가능할 것 같다"며 수도권 과반선인 61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민주 "일여다야 악몽"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122석 중 45곳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출현으로 인한 야권 표 분열로 사실상 반타작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서울에서는 49개 지역구 중 18~19곳, 인천에서는 13개 지역구 중 5~6곳, 경기에서는 60개 지역구 중 20곳 이상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서울에서도 야권 분열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것이 버거운 상황"이라며 "내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여다야"라고 우려했다. 이어 "분열되서 유권자들이 '내가 투표하면 뭐하느냐'는 생각을 갖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도권에서 어떻게든 과반수를 한다고 해도 100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여다야 악몽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판세가 지방까지 가지 않겠느냐"며 "김종인 대표는 체력이 받쳐주는데까지 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수도권 4~5석 기대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4~5석을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1곳만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매일매일 분위기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국민의당은 노원병 외에 중성동을, 관악갑.을, 은평을, 인천 부평갑, 안산상록을, 안산단원을 등 6개 지역을 관심 지역구로 놓고 이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남은 기간동안 호남에 내려가지 않고 이들 지역에 화력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이 본부장은 "심판은 무비전, 무능력, 무책임 등 과거의 낡은 틀에 갇힌 19대 국회를 심판하고, 거짓말 선거 프레임, 책임과 역할을 못하는 정치세력을 단호하게 심판하자"며 "못해도 1등, 더 못해도 2등을 하는 독점과 담합이 뒤섞인 낡은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2016-04-10

"멀쩡한 오븐 바꾸고 부총영사 권한 박탈" 김기환 뉴욕총영사 '갑질' 논란 추가 의혹 제기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기환 뉴욕총영사(사진)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부도 추가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지난해 4월 부임 후 관저에 설치돼 있는 가스 오븐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멀쩡한 가스 오븐 대신 4000여 달러를 들여 전기 인덕션을 설치했다. 이 비용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됐으며 기존 가스 오븐은 판매 업체에 그냥 넘긴 것으로 알려져 혈세를 낭비한 의혹이 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또 김 총영사가 총영사 부재 시 공관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부총영사를 공관예산집행 서명권자에서 배제하고, 직제에 없던 총무참사관 직책을 만들어 부총영사의 부하 직원에게 서명권을 부여했다는 의혹도 추가 제기했다. 지난해 8월말 전임 부총영사가 귀임하고 새 부총영사가 부임했지만 김 총영사는 공관예산집행 서명권을 주지 않고 자신과 총무참사관, 총무영사 3인 체제로 운영했다는 것.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의혹들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외교부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총영사는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감사관실 측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려면 김 총영사의 입장을 듣는 것과 함께 현지 공관의 관련자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크릿오브코리아는 김 총영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외교부가 일부 내용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감사관실 측은 "지난해 6월 실시된 총영사관 정기감사 보고서에는 이번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며 "감사 도중 일부 내용이 나왔을 수 있지만 공식 보고서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또 이 매체는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총영사가 뉴욕으로 조기 귀환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외교부는 16일 오후 9시 현재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서한서·서승재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6-03-16

김기환 총영사 '갑질' 논란…외교부 조사 착수

잇단 의혹에 영사관 관계자들 "대부분 사실" 김기환(사진) 뉴욕총영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외교부가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총영사에 대한 의혹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가 처음 제기한 것으로, 복수의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총영사를 상대로 대면 조사를 하고 있다”며 “15일(한국시간) 조사를 시작했다. 16일에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시크릿오브코리아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전임자 시절의 관저 공사 비리를 캔다며 자체 청문회를 개최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직원들에게 막말은 물론 범죄인 취급 등 인격 모욕까지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행정업무와 관저업무를 함께 담당한 행정직원은 총영사는 물론 총영사 부인으로부터도 불합리한 지시를 받고 반말과 함께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저 공사를 담당한 민간 업체의 대표까지 불러 수주 과정에서의 비리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영사는 또 고가의 A사 랩톱과 스마트폰·태블릿PC 구입을 요구했는데, 당시 총무영사가 보안과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하자 그를 질책하고 보복성 인사이동 조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김 총영사가 희망한 기종은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의 보안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무원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끝까지 구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김 총영사가 출장용으로 필요하다며 구입한 랩톱은 총영사 부인 강모씨가 한국 드라마 시청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총영사는 지난해 7월 관저에서 장인 등 친지들을 초대한 사적인 모임을 열었는데, 이 행사 비용 1447달러를 총영사관 예산에서 충당하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조사를 맡고 있는 외교부 감사관실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 김 총영사의 입장이나 답변 내용들을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며 “현재 조사 중이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한편 김 총영사는 한국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지난 12일 출국했으며 2주 뒤인 오는 26일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김 총영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15일 오후 9시 현재 연결되지 않고 있다. 서한서·서승재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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